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 이상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아무 일도 없는데 화장실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
평소보다 더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모습은 단순한 습관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건 고양이의 몸이 말 없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
그중 가장 자주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 방광염입니다.
겉보기에는 티 나지 않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몸의 불편함이 녹아 있을지도 몰라요.
증상 1.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행동
고양이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금방 나오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그건 배뇨가 시원하게 되지 않아서일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남거나, 자꾸 마려운 느낌이 드는 상황은
고양이 방광염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증상 2. 화장실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
한참을 화장실 앞에 앉아 있거나, 화장실을 맴돌기만 하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고양이는 배뇨 시 통증을 느낄 때, 화장실에 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소변을 참거나, 아예 다른 곳에 실수할 위험도 높아지죠.
이 행동이 자주 보인다면 단순히 ‘앉아 있는 게 귀엽다’고 넘기면 안 됩니다.

증상 3. 소변을 눌 때 울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
배뇨 중 ‘야옹’ 하고 울거나, 중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모습은
방광염으로 인한 통증을 고양이가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고양이는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울음, 움직임, 자세 변화로 몸 상태를 알립니다.
이럴 땐 소변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증상 4. 소변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과 반대로,
소변 양이 확 줄어드는 것도 방광염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는 요도가 길고 가늘어 요로가 막히기 쉽습니다.
심할 경우 요로 폐색으로 발전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요.
증상 5. 활동량 감소, 식욕 저하
고양이 방광염이 지속되면 단순한 배뇨 문제를 넘어서
전신 상태가 나빠지고 우울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평소 좋아하던 사료에 흥미를 잃고, 하루 종일 가만히 있는 모습은
몸 어딘가가 아프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
특히 수컷 고양이의 경우 요로 폐색은 빠르게 진행되며
수 시간 안에 신장 기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변을 못 보거나 이상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 물그릇을 여러 군데 두고, 음수량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 습식 사료나 수분이 많은 간식을 함께 급여합니다
-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조용한 공간과 은신처를 마련합니다
- 화장실은 하루 1~2회 이상 청소하며 모래 교체 시기도 주기적으로 체크합니다
보호자의 관심이 가장 큰 예방입니다
고양이 방광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잘 관리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특성상 아픈 걸 잘 숨기기 때문에,
단순한 행동 변화조차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껴야 진짜 보호자라고 할 수 있어요.
고양이의 이상행동은 절대 우연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아이가 평소보다 조용하거나,
화장실 앞에서 오래 앉아 있었다면 한 번쯤 건강을 의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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